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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PC만으로는 안돼", 스마트폰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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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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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마트폰 시장에 미국의 유명 PC엡체인 델이 합류할 것 보여 휴대폰 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시장에 각 업체들이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가운데 세계 2대 PC제조업체인 델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림(RIM)의 블랙베리와 애플의 아이폰이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미국의 유명 PC엡체인 델이 합류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시장 규모가 줄고 있는 전통 컴퓨터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스마트폰을 택한 것이다.

지난 몇 달간 델 뿐만 아니라 에이서와 레노버, 아수스 등이 새로운 거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델과 같은 기존 데스크톱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는 통신업체와 함께 손을 잡고 미디어 서비스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수요를 창출하고자 한다. 

델은 아이폰과 같은 ARM 프로세서 기반의 자사 스마트폰의 디자인에 대해 고심하고 있으며 후불 주자로서의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파격적인 디자인과 기능의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본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또한 델은 2010년에 출하할 계획인 스마트폰을 보다 강력한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에서 사용되고 있는 징(Zing) 뮤직 소프트웨어를 스마트폰에 탑재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델의 스마트폰 개발팀은 모토로라에서 활동한 로날드 G. 게리케즈의 지휘를 받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델의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출현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업계 투톱인 아이폰과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림(RIM)과 애플사가 거의 독보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모바일 시장에 정통한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 등 휴대폰업체까지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공격적 시장에서 기존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PC제조사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차터 증권 연구소의 에드 시드너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시장은 PC와 달리 훨씬 공격적인 마켓으로 PC환경과 다른 좀 더 섬세한 기술이 요구된다"며 "델이 스마트폰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술적인 면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 닐슨 리서치의 로저 엔트너 애널리스트는 “컴퓨터 업체의 이점을 살려 이메일 기능을 접목하는 등 틈새시장을 만드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소비자의 욕구를 완벽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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