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기업호감도 조사 48.1점‥2.5점↑
바닥이 보이지 않는 불황이 이어지면서 기업호감도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파산이나 구조조정 등으로 일자리를 잃는 등 고용사정이 악화되면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5일 전국 성인남녀 2000여명을 대상으로 ‘2008년 하반기 기업호감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호감지수(CFI)가 100점 만점에 48.1점으로 나타났다. 2006년 하반기 50.2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하락하다가 2년여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국제경쟁력 강화(68.3점) △생산성 향상(62.0점) △국가경제 기여(50.7점) 등이 평균을 상회했고 △사회공헌 활동(38.6점) △윤리경영(21.0점) 부문은 평균에 못 미쳤다.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국가경제 기여(38.0%) △국가브랜드 향상(32.2%) △일자리 창출(25.5%) △사회적 책임수행(4.3%) 등을 꼽았다.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비윤리경영’(34.8%) △족벌경영(27.1%) △정경유착(22.9%) △사회적 책임 소홀(14.9%) 등을 지적했다.
기업 활동 우선순위는 ‘이윤창출을 통한 경제성장 기여’라는 응답이 61.9%, ‘부의 사회환원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의견이 38.1%로 나타났다.
또 ‘향후 우리경제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하게 되는 주체는 기업이다’라는 의견에는 응답자의 84.0%가 공감했고, ‘우리사회는 반기업정서가 높은 편이다’라는 의견에는 66.0%가 긍정했다.
상의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 악화로 우리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국민들은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규제완화, 반기업정서 해소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해 기업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다시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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