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한국 무역협회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다음 회장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은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임시 회장단 회의에서 이번 총회에서 연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중소기업과 지방기업의 수출지원, 협회의 투명 경영 등 취임 당시의 과제를 어느 정도 수행했다며 이번 총회에서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회장단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임기가 이달 24일로 다가오면서 업계에서는 지난 1.19 개각때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후임으로 입각한다는 설이 나왔지만 이 장관이 유임하게 됨에 따라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해왔다.
이 회장의 사의 표명으로 차기 회장 물망에 오르는 인물은 무협 비상임 부회장인 주진우 사조그룹회장과 사공일 전 국가경쟁력 강화 위원장, 정덕구 전 통상산업부 장관 등이다.
무역협회는 2만5000여 회원 가운데 통상 3000개 정도의 법인 대표가 참석하는 총회에서 선거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관례상 무역협회 회장단이 정부와의 조율을 거쳐 후보를 정해 추대하는 형식을 밟아왔다.
이에 따라 비상근 부회장 등 무역협회 회장단들은 24일 총회 전까지 2주 정도 내부 조율을 거쳐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2006년 자리에 오른 이희범 회장은 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으로서 무역업계의 이해를 속속들이 대변하면서 대외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정부와 업계 양쪽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아왔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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