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선박의 수출은 대폭 늘어난데 반해 자동차 수출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증권보는 중국해관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64만4000대, 수출액은 88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4%, 32.5%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6.2%포인트, 100%포인트 급감한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월간 수출량은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1월 수출량은 3만3000대에 그쳐 2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에는 3만5000대로 전달보다 다소 상승하긴 했지만 전년대비로는 53.9% 급감해 2000년 이래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선박 수출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선박 수출량은 217만4000대, 수출액은 191억2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2배, 60.1% 늘었다. 이중 12월은 수출량이 11만7000대로 33.6% 줄었지만 수출액은 17억7000만달러로 51.6%나 급증했다.
다만 이같은 선박의 수출 실적 호조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해관은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조선업이 하향세에 접어들면서 중국 조선업이 주문 급감, 선박 해체 증가, 어려워진 자금 조달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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