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간판 건설회사인 현대건설의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포함된 현대건설 채권단은 9일 경영진추천위원회 소속인 외환, 산업, 우리은행에 10일까지 각각 3~5명의 사장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추천위는 복수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협의를 통해 다음 주 초까지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 이종수 사장이 3년 임기동안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 달성과 업계 수위 탈환이라는 공적을 올린 탓에 재신임 가능성 여부고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 사장이 지난 참여정부 시절 등용돼 참여정부 인사들과 가까운데다 회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돌입 이후에는 사장을 교체한 적이 없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신임 여부는 오는 20일경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교체시 유력후보로는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김종학 현대도시개발 사자을 비롯해 김선규 부사장(영업본부장), 플랜트 공사 수주를 주도한 안승규 부사장(플랜트사업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표적이 건설회사라는 점 외에도 채권단 관리하에 있다는 사실상 공기업이고 이명박 대통령이 오랫동안 몸 담았던 기업이라는 점에서 청와대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 사장은 3월 중순에 열릴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된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간 충남 서산 소재 연수원에서 이종수 사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2009 수주전략 및 사업점검 회의'를 갖고 당초 올 수주 목표로 공시한 15조6000억을 훨씬 넘는 18조원 이상의 수주액 달성을 결의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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