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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비아그라 가격 담합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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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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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릴리, 바이엘 의약 3사 스위스 공정위, 발기부전 치료제 카르텔 형성 혐의 포착

   
 
사진: 세계적 의약제조회사인 화이자, 릴리, 바이엘이 스위스에서 발기부전 치료제품에 대한 가격담합을 한 혐의가 포착됐다고 스위스 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비아그라로 대표되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메이커 3사가 스위스에서 가격 담합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다.

스위스 공정거래위원회는 세계적 의약품 제조업체인 화이자와 릴리, 바이엘 등이 스위스에서 카르텔을 형성해 발기부전 치료제품의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스위스 공정위는 이날 "발기 부전치료제인 화이자의 비아그라, 릴리의  레비트라와 바이엘의 시알리스에 대한 수직적 가격 협상을 통해 3사가 소비자가격을 답합한 혐의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스위스 공정위의 올리비에르 쉘러 대변인은 "이렇게 담합된 가격으로 약품 판매자나 약사들에게 발기부전 치료제품들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스위스 공정위는 앞서 지난 2006년 6월부터 발기부전 치료제 제조사들에 가격 담합 혐의를 두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쉘러 대변인은 스위스 공정위가 앞으로 20일 후 가격담합과 관련한 업체들의 공식 입장을 듣고 과징금 부과 여부 등 조치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패트라 스트레이트 릴리 대변인은 "릴리는 스위스의 의약 관련법을 준수해 왔다"고 밝히고 담합 조사에 관한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바이엘과 화이자 역시 스위스 공정위의 주장에 대해 조사할 시간이 없었다며 담합 혐의에 대해 말을 아꼈다.

미국 당뇨병 및 신장관련 질병 연구소에 따르면 약 1500만~3000만명의 남성들이 조루, 발기 부전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비아그라는 본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임상실험 과정에서 남성 발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지난 1998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지금은 레비트라, 시알리스 등 유사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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