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특집] 한진가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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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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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규원 한진중공업 사장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세계 조선센터 ‘한진重’ vs 글로벌종합물류기업 '한진해운'

한진중공업은 지난 70여년간 숱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국내 조선1번지로 ‘명품선박’을 건조하는 세계 조선센터 도약을 다짐했다.

향후 경쟁력도 ‘최상의 기술·품질 조선소’, ‘특수선 전문 조선소’, ‘기술로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 조선소’ 등에서 찾았다. 이에 한진중공업은 1990년 2700TEU급 건조에서 시작해 국내 최초의 1만2800TEU급 극초대형선 수주까지 받아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진중공업은 또 국내 최초로 조선소 자체 크레인 한계를 뛰어넘는 초대형 선행의장블록(GPE Block)을 해상크레인으로 탑재해 국내 조선산업의 생산능력 증가를 도모했다. 그 결과 도크 크기의 한계까지 극복함으로써 조선소 능력이 도크와 크레인에 좌우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기술력을 통한 혁신적 조선소 개념을 정립했다.

한진중공업은 1974년 국내 방위산업체 1호로 지정받은 이래 각종 함정과 경비정은 물론 국가 대양해군의 주력인 대형수송함과 초고속 공기부양선, 차세대 고속정 등도 성공리에 추진했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국가에 각종 함정을 수출했던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수선 전문 조선사로도 성장세를 다졌다.

조선소 위치도 동북아 허브인 부산항에 위치함으로써 자재물류와 인력확보에 유리한 장점을 적극 활용해 우수 경영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세계 해운불황으로 올해는 기존 컨테이너 중심 사업에서 사업다각화를 강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적 이정표를 설정했다.

컨테이너선·벌크선 사업과 해운물류 관련 신규사업 등의 균형발전을 유도하고 현재 진행중인 해외터미널과 수리조선소, 3자물류 등 글로벌 종합물류 신규사업을 계속 검토할 계획이다.

해외터미널 부문은 2006년 9월 일본과 대만의 전용터미널 운영을 위해 ‘한진 퍼시픽’을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총13개로 확장했다. 이달들어 개장한 부산 신항 ‘2-1단계 컨테이너 부두’는 모든 것을 무인자동화 시스템으로 원격통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는 물론 세계 최초 수평야드 자동화시스템까지 도입했다. 수평야드는 선석과 칸테이너가 수직배열인 기존 항만과 달리 크레인 방향으로 싣고 내릴 수 있어 환적·수출입화물의 동시처리가 가능하다.

한진해운의 전용터미널은 현재 총13개로 추가 건설중인 터미널은 2010년 개장예정인 스페인 ‘알헤시라스’, 2011년 미국 ‘잭슨빌’과 베트남 ‘탄캉카이멥’ 등이 한창 공사중이다.

수리조선소 부문은 중국에 안벽 길이 총1900m에 달하는 대규모 선박전용 수리조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올초 15만톤급과 30만톤급 도크 1기씩 건설해 운영에 들어가고 40만톤급 도크 1기도 추가로 건설하면 8000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도 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에 수리조선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타 선사 수리물량 확보는 물론 현재 운항중인 대형 선박들의 안정적 유지·보수도 가능해진다.

3자물류 부문은 2005년 중국-미주간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미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아시아와 구주에 설립한 물류법인들의 영업활성화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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