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러 선박 10척 수주…1억2000만달러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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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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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돈 현대상사 사장(가운데)과 올레스키 볼가 회장이 5일 선박 계약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는 모습.
 

현대종합상사가 전 세계적인 침차에 빠져있는 조선시장에서 1억2000만 달러(1668억원)의 선박 수주 계약 체결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러시아의 볼가 발틱사가 발주하고 중국의 청도현대조선이 건조하는 총 1억25,000DWT(재화중량톤수;deadweight tons)급 화물운반선 10척 수주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청도현대조선이 건조해 오는 2010년 7월부터 2011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볼가 발틱사는 500척 이상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는 러시아의 최다선박 보유회사로, 철강과 항만터미널 등의 사업도 함께하는 복합그룹이며 청도현대조선은 중국 청도의 중소형 전문 선박건조 회사로 현대종합상사가 설립·운영하고 있는 해외투자법인이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세계 조선업체들이 극심한 수주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박 수주가 이뤄졌다"며 "특히 중국 조선소들의 선박발주 취소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대규모 신규 수주에 성공해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영돈 현대종합상사 사장은 5일 올레스키 볼가 회장과 함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볼가 본사에서 이번 계약에 서명하고 양사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올레스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중소형 벌크선, 상트페테르부르크 항만 개발사업, 조선소 현대화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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