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세계경제의 금융시장 안정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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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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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7(서방선진7개국) 재무장관들은 14일 공동선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시급한 개혁과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한 조속한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공동선언에서 이들은 "글로벌 번영을 위해서는 글로벌 무역 및 투자의 개방 시스템이 필수불가결하다"면서 "G7은 경제둔화를 악화시키기만 하는 보호주의적 조치들의 회피와 새로운 장벽 구축 방지, 도하라운드(DDA)의 신속하고 성공적인 타결 등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전했다.

   또한 이들은 "글로벌 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근본적 취약점이 분명히 드러난 만큼, 시급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성장 및 고용 지지, 금융부문 강화를 위해 모든 정책수단들을 활용해 공동대응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G7 재무장관들은 "재원이 확충된 개혁된 IMF(국제통화기금)이 필수적"이라면서 "IMF와 확장된 금융안정포럼(FSF) 간의 협력 제고가 거시-금융적 리스크들을 시의적절하고 신뢰도 있게 평가하는데 있어서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위기 상황과 관련, G7 재무장관들은 "금융혼란으로 출발한 것이 이제는 실물경제로 넘어갔고,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그런 극심한 둔화는 2009년 대부분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G7 재무장관들은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취한 경기부양책들을 환영한 뒤, 중국을 지목해 위앤의 평가절상을 위해 "더욱 신축적인 환율로 옮겨가겠다는 중국의 변함없는 약속"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G7 재무장관들은 "환율의 과도한 불안정 및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적 및 금융적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외환시장들의 과도한 불안정 상황에 우려를 표시한 뒤 "계속 외환시장들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적절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틀간 회의를 통해 이들은 각국의 경기부양책들을 비교하고, 다음 단계의 조치들을 취할 때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쥴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새로운 세계경제질서는 단지 말 뿐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우리가 지향하는 진정한 목표"라면서 "오늘 여기서 우리는 기술적이고 윤리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여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트레몬티 장관은 이번 로마 G7회담에서 논의된 일련의 "법적 표준들"은 오는 4월 2일 런던에서 열릴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와 7월의 G8(G7+러시아) 정상회의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회담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금융시스템 및 국제금융시스템을 광범위하게 개혁하는 프로세스를 시작해야 하며, 그래야 세계가 결코 다시는 이번과 같은 극심한 위기를 맞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신용경색으로 타격을 입은 은행들의 구조조정이 각국 정부가 직면한 주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폐막된 G7 회담에는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해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의 재무장관들이 참석했으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한 G7 중앙은행총재들도 참석했다.

   그러나 G7 공동선언의 내용은 적절하지만, 이번 회담이 구체적인 공동대처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번 회담에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다른 G7 국가들에게 글로벌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추가적 행동을 촉구했으나, 독일과 프랑스, 캐나다 장관들은 대출 재개와 악성자산 처리 등에 최고 2조 달러가 드는 그의 새로운 전략에 의문을 제기했다.

   가이트너의 제안에 대해 짐 플러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명료하지 못하다"고 말했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그는 자신의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모델리티와 일정, 방법 등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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