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경제활동인구 증감 비교표 | ||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경제활동인구는 남성이 1396만8000명, 여성이 974만1000명으로 약 6대4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1월 경제활동인구가 전년동월대비 4만7000명(0.3%) 증가한 반면 여성는 7만6000명(-0.8%) 감소해 여성일자리가 줄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1월 취업자는 2286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3000명이나 감소해 고용시장의 불안이 심화됐음을 알렸다. 이중 남성는 1만9000명(-0.1%)인 반면 여성은 8만4000명(-0.9%)나 하락했다. 남성에 반해 여성의 취업문이 훨씬 더 좁은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여성고용률은 지난해 9월 49.2%, 10월 49.4%, 11월 49.2%를 기록하다가 12월에 47.5%로 급락한 후 1월 46.4%로 0.9%포인트 떨어지며 급랭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는 비정규직근로자가 여성일자리중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이는 비정규직이 구조조정 되고 있는 분위기와 함께 자영업체의 부도가 속출하면서 여성들의 일손이 많이 필요한 식당 등 단순 일자리마저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3만7000명(3.3%)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13만400명, -2.6%)와 일용근로자는(-13만3000명, -6.3%)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자영업자수는 1월 558만7000명으로 2000년 2월의 552만4000명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2개월 사이에 42만명의 자영업자가 도산하거나 폐업한 것이다.
이어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남성은 3000명(-0.1%) 감소한 것에 반에 여성은 12만4000명(-9.2%)나 줄어들어 41배 차이로 벌어져 충격을 준다.
정부는 우선 올해 여성일자리 확대와 경력단절 여성의 직업 교육 및 취업지원을 위한 780여억원의 예산 중 60%인 470여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세부내용으로는 경력 단절 여성의 직업훈련과 취업 지원 중심 기관인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를 산업단지 인근에 50개 지정해 중소기업 취직을 유도하기로 했다.
지역 대학과 연계해 지역사회 맞춤형 여성전문직종 훈련을 지원하고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에게 70억원을 들여 특화훈련을 실시한다.
또 주부인턴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3개월간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하면 여성의 진로개발 및 취업연계 서비스로 대학 내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지원해 하락추세에 있는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재정부 여성인력 관계자는 “고용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생계를 책임지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차별받고 있다”며 “기존 정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곧 발표될 일자리 대책에 여성일자리 문제도 포괄적으로 담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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