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와 희소성이 한남더힐 성공 분양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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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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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입지와 희소성이 성공으로 이끌었다."

국내 최고가 임대주택으로 관심을 모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 더힐'이 평균 4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의외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이 마감되면서 최고의 입지와 희소성이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16일, 17일 이틀간 한남더힐 467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 결과, 총 2021명이 접수해 평균 4.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2가구를 모집한 펜트하우스 332㎡는 616명이 청약해 51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청약을 접수한 아파트는 전체 600가구(87∼332㎡) 가운데 중소형을 제외한 215㎡ 이상 대형 평형이다.

한남 더힐은 임대보증금이 14억840만∼25억2070만원, 월 임대료 239만7000∼429만1000원으로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수요층이 극소수 부유층에만 한정돼 높은 청약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았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예상을 뒤엎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남 더힐의 성공적인 분양 요인으로 입지와 희소성을 들고 있다.

우선 국제업무지구와 민족공원을 축으로 한 용산개발의 핵심에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미 용산이 입지와 미래가치 등에서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고급주거지라는 인지도까지 가세하면서 고급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팀장은 "분양가로 환산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수요자가 몰린 것은 용산이라는 최고의 입지와 미래가치, 인지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공사인 금호건설도 비슷한 분석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라고 일컬어질 만큼 최고의 입지여건을 살리기 위해 최고급 주거단지를 선보였고 이것이 그동안 차별화된 주택을 기다려 온 고급 주택 수요층 으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소성도 수요자 유인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고 입지'라는 프리미엄에다가 '도심 한 복판에 있는 타운하우스형 고급주거단지'란 희소성이 부유층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청약자를 보면 소위 말하는 상류층이라며 이들은 비교적 돈에 신경을 쓰지 않은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집단"이라며 "이들에게는 가격보다 단지 입지나 특성, 환경 등이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심 한 복판에서 자기들만의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그 속에서 자기들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희소성과 차별화가 의외로 고급수요자를 끌여들였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이번 청약결과를 놓고 전체 시장의 움직임을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을 보인다.

김 부장은 "이번 사례는 극소수 부유층의 최고 입지 단지에 대한 선호를 보여주는 특이한 경우"라며 "일반 시장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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