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펀드, 기상이변 반사익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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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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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證, 곡물가격 박스권 흐름 전망

세계적인 기상이변에도 농산물펀드가 이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와 관련상품에 대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1일 굿모닝신한증권은 '3월 펀드투자 인사이트'란 보고서에서 올 농산물 가격에 대해 풍부한 재고량과 바이오연료 수요감소로 제한된 범위 안에서 등락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상이변에 따른 경작지 황폐화에도 공급과잉 국면에 접어든 농산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농산물 가운데 핵심 곡물인 밀, 옥수수, 콩은 연초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종철 연구원은 "중국에서 전체 밀 경작지 가운데 가뭄으로 피해를 곳은 40% 내외로 추산된다"며 "이 지역 수확량이 예년 절반인 2200만톤으로 줄어든다 해도 4200만톤에 이르는 재고량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하락으로 바이오연료가 상업성이 떨어진 점도 농산물 수요를 줄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해 곡물과 식용오일 경작지를 사탕수수 생산지로 바꾸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예상됐다"며 "하지만 유가하락과 수요감소로 에탄올 가격도 하향 안정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기상이변에도 농산물펀드는 수혜를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기상이변으로 일부 농산물은 일시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 농산물펀드가 다양한 곡물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어 수익률 등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농산물 펀드에 대한 투자전략은 단기적인 수익추구보다 장기적인 투자가 적절하다"며 "투자판단에 있어 생산과잉 해소와 대체에너지 수요증가, 달러약세 전환 같은 지표에 관심을 두면서 자산 가운데 10% 이내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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