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기업형 철강기업 포스코에서는 회장을 비롯한 등기임원들보다 많은 자사 주식을 보유한 임원들이 여럿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포스코의 지분관련 공시자료에 따르면 새로 포스코의 선장에 오른 정준양 회장은 자사의 주식을 1400주 갖고 있다.
새로 선임된 이동희 사장과 최종태 사장의 보유주식은 각각 1000주, 1573주씩이다.
하지만 이들 최고 경영진 외에 비등기 임원들 가운데는 정 회장 및 두 사장보다도 많은 주식을 가진 임원들이 있다.
가장 많은 주식을 가진 임원은 윤용원 상무로 포스코 주식 2178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고 장현식 전무는 2175주의 보유 사실을 공시했다. 권오준 전무 역시 2000주를 갖고 있다고 공시하는 등 2000주 이상 보유 임원은 3명이었다.
증시 침체로 포스코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지난 27일 종가가 31만5000원이므로 2000주만 해도 총액은 6억3000만원에 이른다.
포스코의 임원들은 대체로 100∼300주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보유한 사람 가운데 가장 적게 가진 허남석 부사장은 두 주만을 갖고 있었고 포스코건설 회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 윤석만 사장은 보유주식이 없었다.
사외이사들 역시 포스코의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
전체 포스코의 주식을 감안하면 2000주 이상 보유하고 있다 해도 그 지분율은 미미하며 포스코의 주요 주주들 가운데 지분율이 5%를 넘는 곳은 국민연금과 전략적 제휴 대상인 신일본제철 단 두 곳이었다.
포스코의 3분기 보고서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초만 해도 보유주식이 340만4897주였으나 하반기 들어 지분이 크게 늘어 연말 기준으로 전체 주식의 6.33%인 551만6535주를 갖고 있었다.
신일본제철의 보유주식이 전체의 5.04%인 439만4712주였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15%인 362만298주로 그 다음이었다.
포스코의 유관기관으로 가장 많은 포항공대의 보유지분은 2.29%인 200만주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 때 임직원들이 주식을 사도록 권장하는 경우는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 회사 주식을 의무적으로 사도록 하는 경우는 없다"며 "주식 보유는 완전히 자발적"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