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2년차 첫 해외순방..실용적 아태 녹색비즈니스 ‘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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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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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지난해 4강 외교 주력...이번엔 아태 겨냥
바이오에너지, 조림 사업 등 녹색성장 외교 주력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2년차를 맞아 첫 해외순방의 키워드를 ‘실용적 녹색비즈니스’ 외교로 결정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2일부터 8일까지 6박7일간 뉴질랜드, 호주,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자원부국인 이들 국가와 FTA(자유무역협정) 추진 및 에너지 협력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2년차 첫 순방…경제, 녹색자원 외교 ‘키워드’

이번 순방은 올들어 첫 순방이자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역내 주요 국가 및 남태평양 지역 국가에 대한 첫 방문이다.

집권 1년차인 지난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국에 대한 정상외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내 주요 우방과의 본격적인 협력에 나서는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지난해 주로 한반도 주변 4개국에 외교력을 집중했으나 앞으로는 인접 지역내 핵심 우방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방의 키워드는 ‘경제살리기’와 ‘녹색자원외교’로 집약된다.

정부는 자원부국인 이들 우방과의 협력강화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실제 이번 3국 정상과의 정상회담 주제는 양자간 FTA(자유무역협정) 추진 및 에너지 협력 등이며, 정상회담 이외에 다른 주요 일정도 비즈니스포럼 연설이나 기업체 간담회, 연구소 시찰 등 대부분 경제와 관련된 것으로 짜여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의 핵심 우방국인 3국 방문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고 녹색성장, 에너지·자원 협력 등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3개국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술 협력과 에너지·자원 외교의 주요 파트너 국가들로서 이번 방문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의 토대를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MB 3일 한.뉴질랜드 FTA 개시 선언 등 강행군

이 대통령은 우선 3일 있을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FTA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하며 신재생 에너지 및 바이오 에너지, 조림사업 협력 등 녹색성장 관련 협력방안 등을 모색한다.

정상회담 직전에는 식물식품연구소를 시찰하고 아난드 사티아난드 총독을 면담하며, 정상회담 이후에는 한-뉴질랜드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이후 동포간담회에서 현지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4일 호주 시드니로 이동해 한-호주 그린 비즈니스포럼 오찬 연설을 하고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 연구소를 시찰한 뒤 5일 캔버라로 건너가 퀜튼 브라이스 총독을 면담하고 곧바로 케빈 러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FTA협상 문제와 탄소저감 분야 협력확대, 기후변화 공동연구, 에너지·자원 협력, 문화·인적교류 확대, 양국간 정치·안보·범세계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6일로 예정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산림 바이오 에너지 산업 육성방안, 인도
네시아내 20만㏊ 조림지 추가 확보, 동광.유전 등 인도네시아 주요 지하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기업 참여 방안, 에너지포럼.산림포럼 등 양자 협의체 활성화 방안 등이 협의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자원외교의 명분에 걸맞게 경제인들도 ‘경제사절단’ 형태로 참가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준양 포스코 신임 회장을 비롯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쌍용, 삼환 등의 임원들이 사절단에 포함됐다”며 “주로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중이거나 비즈니스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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