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 전화번호 암호화로 고객 정보유출 막는다

현대택배 박재영대표(오른쪽)와 온세텔레콤 최호 대표가 2일 서울 남대문 현대택배 본사에서 택배업계 최초로 고객정보 보호 서비스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최근 택배운송장에 기재된 고객정보를 악용한 스팸 등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택배가 업계 최초로 고객정보 유출을 막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대택배는 온세텔레콤과 2일 서울 남대문 현대택배 사옥에서 고객정보 보호 서비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4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정보보안 시스템은 택배운송장에 실제 고객 전화번호를 기재하는 대신 암호화 프로그램에 의해 변환된 가상전화번호를 사용해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다.

박재영 현대택배 대표는 "현대택배의 고객정보 보안 솔루션 도입은 국내 택배업계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이중·삼중의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관련 IT기술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국내 전체 택배물량은 10억 박스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는 11억박스를 넘어설 전망이다.

김형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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