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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못타도 술은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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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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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졌지만 술과 화장품값은 아깝지 않다.”

최근 모든 재화에 관계없이 상품가격은 떨어지고 위스키와 화장품값이 증가하고 있는 이채로운 현상이 반증하는 것일까.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1∼20일 화장품 수입액은 약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9% 늘었고 위스키 수입액도 1100만 달러선으로 0.4%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위스키는 1월에도 수입액이 1400만 달러로 46%나 급감해 2월에 일시적 증가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화장품은 1월에도 수입액이 5500만 달러선으로 감소율이 전체 수입 감소율(-31.9%)에 비하면 크게 못미치는 12%선에 그쳤다.

1월 수입액이 전년 대비 50.8%나 떨어진 1300만 달러였던 골프채는 2월 1∼20일 수입액이 1200만 달러로 감소폭이 13.4%로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이들 품목이 2월에 수입액이 증가세로 돌아서거나 감소폭이 크게 둔화된 것과 달리, 외제 승용차 수입은 새해 들어 두 달째 급감세를 이어갔다.

1월에 전년 대비 44.8% 급감하며 1억 달러에 그쳤던 승용차 수입액은 2월 1∼20일에도 5300만 달러에 그치며 감소율이 52.5%로 확대됐다.

1월에 나란히 급감세를 보였던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동향이 2월에는 희비가 엇갈린 것도 특이 현상이었다.

1월 수입액이 8천100만 달러로 -27.0% 의 감소율을 보였던 쇠고기의 경우 2월에는 감소율이 -1.6%로 크게 줄긴 했지만 새해들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1월(5700만 달러) 감소율이 30.9%에 달했던 돼지고기는 2월 1∼20일에는 수입액이 4800만 달러로 13.0% 증가세로 돌아섰다.

2월 들어 소비재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20.1% 줄어 자본재 수입 감소율(-18.3%)를 웃돌고 있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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