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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종합상사-5부] 위기 넘어 옛 명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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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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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상사맨들이 종합 무역사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분석과 각 기업 관계자 및 현장의 상사맨들의 분위기를 종합하면 답은 ‘YES’다.

철강부문 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상사맨은 이 같은 질문에 "상사는 역시 맨파워 아니냐"며 "비록 현재 거래 업황은 좋지 않지만 전 세계로 뻗어 있는 인적 인프라, 신사업 확장으로 일본의 상사도 따라잡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종합상사는 원래의 방향대로 순항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유통 섬유 등 소비재 사업에서 종합상사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기불황으로 인해 수출입 물동량 자체는 줄어드는 악재가 있겠지만 올해부터 자원 개발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란 점과 고환율 기조로 인한 환차익을 감안하면 다른 제조업군에 비해 선방할 것은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수익모델 다변화로 장기적 성장 가능성

단기적인 위기 극복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종합상사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됐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종합상사의 가장 큰 긍정적 요소로 ‘수익모델 다변화’를 꼽으며 “기존 종합상사는 기존 수출 대행 수수료를 기반으로 성장해왔지만 현재는 특유의 해외 네트워크, 정보력 그리고 훌륭한 인적 자원을 통해 유전, 가스전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뚜렷한 성과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 정착돼 가는 단계로 향후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단 그는  “일본 종합상사들의 경우 한걸음 빠르게 태양광 및 식량사업에 진출했지만 당장은 원천기술이 없기 때문에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없다”며 “자원개발 사업이 궤도에 오를 때 까지는 현재 진행중인 자원개발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며 무리하게 앞서가는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종 목표는 종합 투자회사

국내 종합상사의 최종 목표점은 기존의 수출대행업에서 종합 투자회사로 변모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자원개발사업은 그 자체를 통한 이익 뿐 아니라 주변 기반 시설 설비를 위한 플랜트와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 사업으로 연결된다”며 “이는 결국 자원개발 중인 현지의 종합 개발사업인 프로젝트 오거나이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가 내세우고 있는 전략국가 컨트리마케팅이 그 좋은 예다. SK네트웍스 역시 중국 서부지역에 있는 북방동업의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한국에서 성공적이었던 각종 사업들의 현지화를 모색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현재 자원개발 사업이 한창인 카자흐스탄 지역에서도 각종 인프라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은 방식은 상사에게 새 돈벌이가 되는 한편 개발도상국에 있어서도 선진 인프라 구축이 가능한 윈윈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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