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재정지원을 허용할 것이란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인 디오스텍, 메디포스트, 마크로젠, 이노셀, 산성피앤씨, 제이콤, 중앙바이오텍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바이오주로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도 이날 8.27% 급등했고 메디톡스는 9.89%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알앤엘바이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권가는 미국 정부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내 바이오주가 시세를 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외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재정지원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도 줄기세포 연구에 재정지원을 다시 허용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가 상용화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남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약세장에서 바이오주를 비롯한 테마주에 힘이 실리면서 실적보다는 기대감에 의해 주가가 상승하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 미국발 훈풍은 국내 바이오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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