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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M&A(인수·합병)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래리 클레인(Klane) 전 도이치방크 상무를 신임 행장으로 내정한다고 밝혔다.
클레인 신임 행장은 하버드대 철학과와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를 졸업하고 도이치방크 상무, 캐피털원 파이낸셜 대표를 거쳐 CVC캐피털파트너스 고문으로 재직했다.
클레인 행장 내정자는 "외환은행에서 일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지금까지 외환은행이 이루어온 성공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3월 재임해 아직 임기가 1년 남아 있는 리처드 웨커(Wacker) 현 행장은 이사회 의장(상근 이사)을 맡아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대외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웨커 행장은 "클레인 행장 내정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며 "지난 몇 년간 추진해 왔던 중요 과제들을 훌륭히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사회 의장으로서 신임 행장과 긴밀히 협조하며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행장 교체를 두고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지난해 9월 HSBC와의 외환은행 매각 작업이 무산되자 새로운 매각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M&A 전문가인 클레인 행장을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클레인 신임 행장은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외환은행 이사회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이재욱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 김진호 전 수출입은행 전무이사를 선임하고 신임 상근감사로 이종규 대통령실 국세행정 선진화 자문단 자문위원을 선임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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