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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쿠웨이트 현지 종합건설사인 SHBC사와 지난해 8월 공동수주한 중동 최대규모의 남수라 종합병원 조감도 |
63억60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루 제4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 수주가 무산된 데 이어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쿠웨이트 종합병원 건설사업도 물거품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포스코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중동 최대 규모인 쿠웨이트 종합병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포스코건설이 최근 발주처로부터 재입찰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현지 대형 종합건설업체인 SHB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사업비는 12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포스코건설의 수주금액은 1억3500만달러다.
쿠웨이트 종합병원은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한 것으로 쿠웨이트시티 남수라에 지하 3층~지상 13층, 연면적 66만㎡로 중동지역 최대규모로 건립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발주처인 쿠웨이트 중앙입찰위원회(CTC)가 원자재가 하락 등을 이유로 가격을 낮춰 재입찰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포스코건설은 재입찰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는 아직까지 접수받지 않았지만 컨소시엄사인 SHBC로부터 쿠웨이트 정부가 재입찰을 실시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SHBC와 함께 재입찰에 응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재입찰을 추진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포스코건설은 재입찰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입찰에 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수주는 최저가 입찰이었던 만큼 다른 경쟁사가 더 낮은 금액을 제시할 경우엔 재입찰을 포기할 수도 있다"며 "아직은 타사의 동향과 현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은 재입찰이 이뤄질 경우 수주가격이 15~20%정도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SHBC는 1946년에 설립된 건설사로 250여개의 상업 및 공업용 건물 건설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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