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20 회의, 금융감독 강화 합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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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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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수지 올해 150억 달러 이상 흑자낼 것”

이명박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G20 금융정상회의와 관련, “재정지출 확대, 부실자산 처리,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에 대한 금융유동성 지원 등에 이어 신용평가사와 조세회피지역에 대한 관리 등 금융감독 기능에 대한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G20 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최대 경제전문 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경제를 살리려고 모든 나라들이 공조하고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모든 나라에 우리의 경험을 전달하고 나누려 한다”며 “우리의 경험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원칙적으로 몇 가지는 아마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회의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실채권 처리 문제와 관련, “부실채권을 정리하지 않으면 국제 금융시장의 경색을 해소할 수 없고,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실물경제의 회복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관련, “지난 1930년대 대공황때 보호무역주의 때문에 세계경제의 회복이 상당히 늦어졌다”며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에 위배되지 않더라도 보호무역주의로 간주될 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스탠드스틸(Stand-still·새로운 무역장벽 금지)’의 이행 상황을 WTO가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보고서를 내도록 제안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무역수지 전망에 대해 “수출은 지난 1월부터 2월, 3월까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아마 올 연말에는 150억∼200억 달러 가까이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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