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 지정을 해제한다는 기본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2일 밝혔다.
허경욱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에 대해 "정부의 입장은 한가지다. 투기지역 해제라는 기본 방향은 맞다. 다만 부동산 시장을 자세히 점검해야 한다. 관계 부처 간 협의 중이라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2롯데월드 신축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우려가 일부 제기되는 걸로 알고 있다. 부동산 시장 동향을 고려할 때 그런 부분도 같이 보고 있다"고 밝혔다.
초고층 빌딩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부동산 부분은 가격 상승률과 거래량을 유심히 보고 있는데 가격 상승률은 2월까지 수도권도 마이너스고 거래량은 굉장히 줄어 부동산 시장이 확실히 바닥을 쳤다고 보지 않는다. 본격적인 회복이 됐다고 보기엔 굉장히 어렵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추경 등의 편성에 따른 경제 전망 수정을 이달 말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차관은 "정식적인 전망치는 1분기 지표가 나오고 4월 말에 수정할 것이다. 전망치가 좋아질 소지가 있지만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 또한 경제가 저점을 통과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긴 어렵다. 2월 지표가 일부 좋아지고 있지만 고용지표는 나빠지고 있어 추경을 빨리하고 서비스업 규제 완화 등을 신속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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