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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통신 웃고 IT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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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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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통신서비스와 의료업종은 실적에서 선방했지만 IT와 유틸리티는 적자 전환하며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331곳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의 추정치를 합산한 결과 통신서비스의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09% 늘어나 영업이익률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의료(9.96%)와 에너지(5.12%), 필수소비재(2.47%) 등의 순이었다.

대표적 경기방어 업종인 통신서비스가 1분기에 두드러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3G(세대) 서비스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끈 KTF가 이 기간에 영업이익이 117.15%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의료에서는 녹십자(24.56%), 동아제약(11.10%) 등 제약사의 영업이익 증가가 큰 몫을 했다.

반면 IT업종(85개사)은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의 급락 탓에 이번 1분기에 9천9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3조4천945억원에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가 포함된 유틸리티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가격이 올랐지만 제품가격은 그만큼 인상되지 못해 같은 기간 4천903억원 영업이익에서 4천233억원 영업손실로 역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IT는 최근 D램이나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저점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LCD 역시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적자 규모가 전분기인 2조1천270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전환까지는 아니지만 소재(-44.72%)와 금융(-26.18%) 등의 업종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재는 철강업종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수요산업의 부진 탓에, 금융은 특히 은행의 대손충당금 탓에 이익감소가 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광훈 기업분석부서장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침체로 재고 조정이 이뤄져 실수요보다 출하가 부진했다"며 "전반적으로 2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나쁘겠지만 앞선 재고조정 덕분에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업종은 어느 정도 대손충당금을 털지 가변적이고, 유틸리티는 지금처럼 환율이 많이 떨어지면 적자 폭이 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IT 쪽은 빠르게 회복돼 적자 폭이 축소되거나 일부 기업은 흑자 전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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