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00선 안착 열쇠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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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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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300선 위에서 안착할 수 있느냐는 외국인 손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 대다수는 당분간 외국인을 중심으로 유동성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실적개선을 예고하고 있는 우량주를 선별적으로 매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다만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으로 꼽혔다.

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월 들어 이날까지 5거래일만에 1조214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기관은 5138억원 순매수에 그쳤고 개인은 오히려 1조5848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1206.26에서 1300.10으로 무려 93.84포인트 뛸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영향이 가장 컸다.

◆외국인 유동성 버팀목 기대=증권가에선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는 기관이 상승 탄력을 제약할 수 있지만 외국인이 유동성을 제공하며 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연기금도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어 지수 상승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런 요인으로 오름세가 둔화되더라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에 힘입어 지수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은 그동안 격감시켰던 글로벌펀드 내 한국 비중을 다시 채워야 할 이유와 매수 여력이 있다"며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국내 대표 수출주가 경쟁우위에 있는 점도 외국인에게 매력적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낙관론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김보경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은 있지만 추가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모기지채권 매입으로 금리를 안정시킴으로써 경기회복 시기도 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성원 동부증권 연구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금리 차익을 노린 캐리 트레이드가 나타나는 초기 시점임을 감안할 때 일시적인 조정이 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시 조정 활용 속도조절=추격 매수로 위험을 모두 떠안는 것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을 활용해 속도를 조절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발목을 잡아 왔던 금융 불안과 외국인 수급이 모두 회복 국면으로 바뀌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코스피가 오를 것이란 점엔 이견이 없어 보인다"며 "하지만 옵션만기를 앞두고 매수차익잔고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어 속도를 조절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국내ㆍ외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자칫 높아진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외국인 이탈과 함께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실적 쇼크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은 조정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이미 알려진 악재는 악재가 아니란 점과 이익수정비율이 저점에서 반등한 점을 고려하면 실적발표에 따른 충격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실적 하향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실적발표 시즌이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며 "어닝시즌인 만큼 1~2분기 연속으로 실적을 개선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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