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항공기 타이어 하나가 소나타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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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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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A380 항공기용 브리지스톤 타이어(사진 오른쪽)와 친환경 타이어 에코피아 EP100(왼쪽)/브리지스톤 코리아 제공
-A380용 타이어, 휠 포함 3000만원

“항공기에 장착된 타이어의 가격은 얼마일까?”

자동차를 비롯한 육상 운송수단은 물론 하늘을 나는 항공기 역시 활주로 이착륙을 위해서는 반드시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 항공기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에어버스사의 A380 항공기에 장착되는 타이어의 경우 휠을 포함하면 무려 3000만원을 넘는다. 휠을 뺀 가격만도 1000만원에 달해 경차 한 대를 장만할 정도다.

브리지스톤이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A380에 장착된 항공기 타이어를 선보였다. ‘수퍼점보’라는 애칭을 가진 에어버스 A380은 최대 853석(이코노미석 단일 배치할 경우) 규모의 2층 구조의 초대형 항공기다. A380-900모델은 최대 1000석까지 배치할 수 있다. 높이만 놓고 보면 10층 건물에 해당한다. 장착되는 타이어는 모두 22개.

◇고도 기술의 집약체 ‘항공기 타이어’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착륙하는 시간은 잠깐이지만 이착륙시 타이어가 받게 되는 무게·속도·압력은 자동차 타이어의 6배 이상이다.

A380 항공기용 타이어는 최대 560톤의 중량을 지탱하면서 이착륙을 반복하는 가혹한 조건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타이어 제조에 있어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A380에 장착되는 타이어 하나의 무게만도 118kg이다. 타이어 지름은 144cm로 웬만한 초등학생의 키를 훌쩍 넘긴다. 타이어 두께는 55cm. 타이어가 허용하는 최대 속도는 시속 376km.

   
 
에어버스 A380 타이어 제원
가혹한 조건을 견뎌야 하는 탓에 항공기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몇몇 타이어업체뿐이다. 기술은 차치하고, 개발비용이 여타 타이어에 비해 높고, 안전과 성능에 대한 승인절차가 자동차 타이어에 비해 훨씬 까다롭다. 승객의 생명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항공기용 타이어는 브리지스톤을 선두로, 미쉐린·굿이어·던롭 등이 생산하고 있다. 에어버스 A380 타이어는 아직까지 브리지스톤만이 공급하고 있다. 브리지스톤의 경우 전 세계 100석 이상의 민간항공기 타이어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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