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1.3%↑… 두달연속 상승

국제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 급등의 여파로 수입 물가가 2달 연속 상승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달 대비 1.3% 상승했다.

전달 대비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 -6.6%를 기록한 뒤 12월(-5.7%), 올 1월(-1.8%)에 걸쳐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달에 3.9%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0.6% 상승해 2월(18%) 보다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은은 원유, 비철금속소재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원자재(3.7%) 값이 오르고, 원화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중간재(0.2%), 자본재(0.4%), 소비재(1.1%)도 상승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원자재 수입물가가 3.7% 상승했고 중간재는 0.2%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0.4%, 1.1%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 분야에서 원유(8.0%), 동광석(15.7%), 아연광석(21.6%), 연광석(18.5%) 등의 상승률이 가파랐다.

중간재 중에서는 동(13.7%), 크실렌(12.4%), 동스크랩(15.4%), 스티렌모노머(21.4%), 알루미늄스크랩(13.9%), 프로필렌(10.5%)이 많이 올랐다.

소비재에서는 냉동어류(7.6%), 과일(10.0%)의 상승폭이 컸다. 자동차 타이어와(-4.7%), 컴퓨터 부품(-0.4%) 등은 수요 부진으로 하락했다.

한편 3월 수출물가는 국제유가와 원화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 대비 4.8%, 전년 동기 대비 22.9% 각각 올랐다.

김유경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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