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살을 바라보는 수잔보일이 최근 영국 ITV의 재능 콘테스트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했다.
전형적 '아줌마' 스타일인 수잔보일은 얼굴과 몸매 모두 뚱뚱해 심사위원은 물론 관객들의 비웃음 대상이었지만 노래가 울려퍼지자 전원이 감동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었다.
노래 부르기 전 수잔보일이 심사위원 앞에서 나눈 일문일답.
-이름이 뭔가요?
수잔보일이라고 해요.
-어디서 오셨나요?
블랙번에서 왔습니다.
-큰 도시에서 오셨군요...
도시라기 보다는..음..모여있는 마을이예요.
-그렇다면 나이는 몇이신가요?
마흔일곱살이예요.
심사위원들이 놀란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수잔보일은 “그건 제 하나의 면일 뿐이예요”라며 담담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무슨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전문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 자리에서 모든게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왜 여태까지 가수가 안되셨나요?
기회를 가진 적이 없었어요.
- 네 그렇다면 누구처럼 성공을 거두고 싶으신가요?
엘렌 페이지요.
- 오늘 부르실 노래가 뭐죠?
레 미제라블의 I dream a dream입니다.
곧이어 수잔보일은 주옥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심사위원들은 깜짝 놀란 듯 전원의 기립박수가 터졌나왔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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