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기부양보다는 은행권의 악성부채를 해소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0일자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 붓는 것보다는 은행들이 악성자산을 없앨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경제가 내년 하반기까지는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험은 단기적으로는 제로(0)에 가깝다"면서 "오히려 경제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로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근본적 수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시장경제의 종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장이 스스로 통제될 수 있다는 믿음이 사라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 경제에도 규율이 필요하다는 단순한 생각이 최소한 지난 10년간은 망각됐었다"고 덧붙였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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