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 금연 바람에 이어 인문학 바람이 불고 있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다음달 19~22일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아시아 사회의 다양성과 상호 보완성 : 공동 번영의 길'이라는 주제로 포스코아시아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서는 아시아의 문화와 가치 등 인문·사회 관련 이슈에 대한 연구를 1년 동안 지원받은 아시아 각국 인문학 전공자들이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또한 포스코는 그룹 경영층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토요학습'의 참석대상을 부장급으로 확대하고, 토요학습을 보완하는 개념의 '수요 인문학강좌'를 새롭게 신설했다.
확대된 토요학습은 다음달 23일 행사부터 적용되며, 참석인원은 추가로 참석대상에 포함된 그룹사 부장급 309명을 합해 총 919명으로 늘어난다.
수요 인문학강좌는 매월 둘째주 수요일 오전에 열린다. 이 강좌는 '논어'와 '맹자' 등 고전에서부터 철학과 문학, 세계사, 고고학 등 경영리더로서 통찰력을 높이는 내용까지 폭넓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같은 포스코의 인문학 열풍은 정준양 회장의 '문리 통합형 인재관'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다. 포스코를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인 동시에 그룹 직책자들의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서라는 것.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대 대학원 수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포스코의 도전'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문리(文理) 통섭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향후 대학교 2학년이 끝날 때쯤 포스코 입사자들을 모집해 경영·경제 전공 학생들은 공대 과목을, 공대생들에게는 경영이나 회계학 수업을 필수적으로 듣게 할 것이라며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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