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독일서 '기술코리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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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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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강국의 본고장 독일에서 '기술코리아'의 이미지를 심는다."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동반국가 자격으로 참여한 우리나라는 20일 오전(현지시각) 동반국가관 개관식을 갖고 '기술 코리아'의 성과와 미래 역량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1200㎡ 규모의 동반국가관은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뉴코리아존', 우리 산업과 기술의 현재 모습을 홍보하는 '코리아 투데이존' 등으로 구성됐다.

뉴코리아존은 대형 사각기둥 형태의 멀티 LCD와 터치스크린 시스템을 통해 그린홈, 인텔리전트 사무실, 녹색공원, 자동화 공장, 지능형도로, 미래형 주거단지 등 미래의 녹색사회 생활상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또 코리아투데이존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플랜트 등 녹색산업 기술, IT 핵심기술, 자동차와 조선 등 우리나라 첨단기술과 주력 산업 역량을 선보였다.

한 번의 충전으로 680㎞ 이상을 달리는 연료전지차(기아차 출품), 올해 7월 완공할 예정인 세계 최대규모의 담수플랜트(두산중공업), 투명 LED 전광판(탑나노시스), LCD 및 PDP TV와 스마트폰(삼성전자.LG전자) 등이 전시장을 채웠다.

아울러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형 원자력플랜트(한국수력원자력), 2㎿급 풍력발전기 모형(효성), 연료감응 태양전지(전자통신연구원), 미래형 자동차 인버터 세트(LS산전) 등 녹색산업 제품과 기술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한국관 내 로봇관에는 국산 로봇인 '에버'와 '휴보'가 나란히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젊은 여성을 형상화한 안드로이드(인간형) 로봇 에버는 한복을 입고 판소리 `사랑가' 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췄고, 41개 관절을 갖춘 휴보는 태극권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코리안 스타일' 코너도 동반국가관을 빛냈다.

한국미래음악연구회는 디지털 풍속화를 통해 김홍도의 '무동도'와 신윤복의 '연당의 여인', 삼현육각(三絃六角. 북, 장구, 피리 둘, 대금, 해금) 연주 등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소개했고, 디지털 한국음식 체험 코너를 통해 12개의 전통요리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관람객에게 제공했다.

이어 해외문화홍보원은 한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글 자음과 모음의 결합원리를 직접 체험하는 코너를 마련했고, 종이문화재단은 닥종이로 만든 인형 농악대, 지호술병 및 항아리, 한지공예 체험을 통해 한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렸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동반국가관을 시찰한 한승수 총리도 양국의 동반자적 관계를 강조하면서 한국의 기술력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동반국가관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기록이며 결과라고 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21세기 한국산업이 가진 비전과 미래를 보여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독일 속담에 '친한 벗이 있으면 가는 길이 단축된다'는 말처럼 한국과 독일이 오랜 동반자로서, 또 미래의 파트너로서 더 큰 발전을 함께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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