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을 비롯해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사 등 금융권의 1분기 ABS 발행 규모가 5조24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36.4% 늘어난 것으로 은행권의 ABS 발행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8768억원에 달했다.
증권사 역시 같은 기간 2조4351억원의 ABS를 발행해 전년 동기 3007억원에서 7배 넘게 증가했다.
금융권 연체율이 늘면서 무수익여신(NPL)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크게 늘어 1분기에 9657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보증하는 프라이머리 담보부채권(P-CBO)도 큰 폭 증가했다. P-CBO는 지난해 한 건도 발행된 적이 없었다.
P-CBO 발행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정부가 자금난 해소를 위해 P-CBO 발행을 지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기업들이 발행한 ABS는 올들어 55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 등 공기업은 전년에 비해 소폭 줄어든 1조979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지난 1분기 ABS 발행 총액은 전년 대비 71.1% 늘어난 7조7856억원을 기록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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