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교하신도시에서 분양한 '한양 수자인'이 3순위 청약 접수에서도 결국 미달됐다.
26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파주 교하신도시 A4블록 '한양 수자인'의 3순위 청약 접수에 604명이 추가 신청해 총 8개 주택형 가운데 7개 주택형이 마감되고 1개 주택형은 미달됐다.
미달된 149.32㎡은 공급 평형중 가장 큰 주택형으로 260가구 모집에 53명이 추가 신청하는데 그쳐 결국 183가구가 미달됐다.
이에 따라 '파주 한양 수자인'은 총 770가구(특별공급 10가구 제외) 중 23.7%(183가구)가 미달되며 3순위 접수를 마감했다.
지난 22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292명이 신청해 평균 0.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총 8개 주택형 가운데 소형 2개 주택형만 마감됐다. 다음날 이뤄진 2순위 청약에서는 17명만이 추가 신청해 475가구가 미달됐었다.
동시에 분양이 이뤄지고 있는 청라지구와 달리 '한양 수자인'이 미분양을 보인 것은 지역적인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파주 교하는 지난 2007년 말 파주신도시에서 대규모로 공급된 물량이 아직도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을 정도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하신도시와 인접하고 있는 일산 덕이지구도 현재 동문건설(굿모닝힐)과 신동아건설(신동아 파밀리에)이 아직도 미분양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지역적인 면으로 본다면 일산 덕이지구가 파주 교하보다 다소 입지적인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이 아직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점에서 분양이 이뤄지고 있는 인천 청라지구에 비해서 재료가 다소 떨어진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청라는 인천 3대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하나로 다양한 개발 재료를 가지고 있지만 파주 교하는 상대적으로 재료가 떨어진다. 대규모 파주 신도시라는 것 외는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다는 말도 이 때문에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주 교하는 서울 접근성과 개발재료, 기존에 쌓여 있는 미분양 물량 등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계약자를 끌어모으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3.3㎡당 평균 1050만원 정도인 분양가도 어느 정도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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