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왼쪽)와 빅뱅 | ||
매일유업은 '피겨여왕'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 톡톡한 재미를 본 데 이어 최근 CF계의 ‘블루칩’으로 통하는 아이돌 그룹 ‘빅뱅’을 신제품 모델로 발탁했다.
이들 거물 모델의 광고료가 도대체 얼마인지 소비자들은 관심이다. 매일유업측은 광고모델료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유명세를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6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김연아를 ‘ESL 저지방&칼슘우유’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당시 계약금은 6개월간 약 4억원 수준. 지난해 말 재계약으로 1년 더 추가해 8억원의 개런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올해 저지방 우유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 김연아와의 광고 계약을 연장, 현재 2차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김연아 역시 ‘보답’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최고 500% 급상승했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김연아가 광고한 ESL우유는 200ml 기준으로 광고 전 평균 8만~8만5000개씩 판매되던 것이 이달 일평균 48만개로 5배가량 급증했다. 월평균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김연아를 모델로 활용한 덕에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매출 증가로만 따져도 광고비 대비 수십배 이상의 효과를 누린 셈”이라고 말했다.
여세를 몰아 매일유업은 신제품 카페라떼의 새 캠페인 ‘나를 사랑하자’의 모델로 빅뱅을 선택했다. 빅뱅은 의류를 비롯해 핸드폰, 주류 등 수많은 CF 모델 활약에 이어 음료 CF모델까지 섭렵하게 됐다.
광고업계는 빅뱅의 유명세를 감안, 모델료 역시 김연아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매일유업은 1997년 출시한 이 제품의 모델로 이병헌, 유지태, 장동건, 강동원, 장근석 등을 기용해 왔다.
이번 ‘나를 사랑하자’ 캠페인은 지난 13년간 함께 했던 카페라떼의 테마 ‘사랑한다면 카페라떼처럼’을 2009년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이라고 매일유업측은 설명했다.
이정태 매일유업 마케팅 이사는 “빅뱅이 국내 최초 컵커피 브랜드로서 13년간 사랑받아 온 카페라떼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빅뱅 멤버들의 각기 다른 개성이 카페라떼의 다양한 맛과 어울려 폭넓은 연령대의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페라떼의 새로운 TV 광고는 5월에 공개된다. 김연아에 이어 빅뱅까지, 이들의 시너지에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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