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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당 14.2명 취업… 수출은 9.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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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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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고용 효과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로 창출되는 고용 효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업종인 제조업에 들어가는 원자재 및 중간재의 수입 비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이 펴낸 '2006년 산업연관표로 본 우리나라의 고용구조 및 노동연관효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005년 14.9명에서 2006년 14.2명으로 연평균 4.7% 하락했다.

취업유발계수란 10억원을 투자할 때 창출되는 일자리 수로 이 계수가 떨어지면 경제성장률이 상승해도 일자리는 늘지 않는다.

부문별로는 수출 10억원당 취업유발계수는 9.9명으로 2005년 10.8명에 비해 8.3%나 감소했다.

소비의 취업유발계수는 같은 기간 17.8명에서 17.3명으로 연평균 2.8% 줄었다. 투자의 취업유발계수는 13.5%로 전년(13.6%) 대비 0.7%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출 형태가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고 조립 가공을 하는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수출의 고용 창출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005년 10.1명에서 2006년 9.6명으로 하락해 전체 산업 평균인 14.3명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전기·전자기기가 8.3명에서 7.3명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18.4명에서 18.2명으로 줄었다. 반면 건설업은 16.6명에서 17.3명으로 증가했다.

2006년 취업자 수(연간 기준 인원)는 1806만4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46만2000명(2.6%)이 늘었다. 2006년 경제성장률이 5.2%인 점을 감안하면 고용이 경제성장 속도를 못 따라 잡고 있는 셈이다.

산업별 취업자 증가 수는 서비스업이 2006년 중 35만7000명 늘어 전체 증가 인원의 77.3%나 차지했다. 건설업과 제조업은 각각 9만2000명, 3만9000명 증가했다.

고용의 질은 다소 개선됐다.

취업자 가운데 상용직 근로자는 2006년 중 38만2000명(4.2%)이 늘어난 데 비해 임시·일용직 증가수는 3만4000명(1.1%)에 불과했다.

이는 경기호조가 이어지고 외환위기 이후 인력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2006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1% 성장하면 13만 명의 신규 노동 수요가 창출된 점을 감안할 때 고용이 늘어나려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부품의 국산화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핵심인 수출의 고용창출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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