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1200원대로 급락하자 그동안 고환율에 짓눌렸던 항공과 여행, 키코 관련주들이 모처럼 방긋 웃었다.
30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전날보다 58.70원 내린 1282.00원에 마감하면서 대한항공(3.44%)과 아시아나항공(5.46%) 등 항공주들이 급등했다.
자유투어(6.60%)와 세중나모여행(3.65%), 하나투어(7.09%), 롯데관광개발(6.09%), 모두투어(9.02%) 등 여행주들도 덩달아 높이 날았다. 레드캡투어만 1.46%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막대한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예상됐던 키코 피해주들도 동반 상승해 제이브이엠이 12.38%나 폭등했고 엠텍비젼도 2.48% 올랐다. 씨모텍은 0.93% 떨어졌다.
항공과 여행, 키코 관련주가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원·달러 환율이 작년 12월30일 달러당 1천259.50원에 마감한 이후 4개월 만에 1200원대로 떨어짐에 따라 여행 수요가 늘고 파생상품 거래 기업들의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항공과 여행, 키코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다"면서 "원화 값이 오르면 해외에서 쓸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지고 외환 거래에 따른 손해도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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