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돼지 인플루엔자(swine flu)'를 '인플루엔자 A H1N1'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www.who.int)를 통해 명칭 변경은 신형 인플루엔자가 돼지로부터 전염된 것이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 A H1N1은 돼지가 아닌 인간에게서만 발견되는 바이러스로 돼지와의 접촉이 아닌 인간 대 인간의 접촉에 의해서만 전염되고 있다.
앞서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총장은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돼지로부터 사람이 감염된 증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각국 축산업계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돼지 인플루엔자'라는 명칭으로 일부 국가가 돼지 도살을 지시하고 수입을 금지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WHO는 이날 현재 전 세계 인플루엔자 A 감염 사례는 257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멕시코 7명, 미국 1명 등 모두 8명이다.
감염 건수는 멕시코가 26건에서 97건으로 늘었고 미국은 109건에 달했다. 이밖에 캐나다에서 19건, 스페인에서 13건, 영국에서 8건, 독일과 뉴질랜드에서 각각 3건이 공식 확인됐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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