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前 GM대우 사장)이 1일 오후 2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GM대우 지원 문제에 대한 본사와 아태지역본부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GM대우 측이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최근 GM대우에 대한 산업은행의 유동성 지원, 미국 본사의 자금지원 등의 문제를 놓고 GM과 산업은행이 서로 상대방에 '선지원'을 요구하는 '힘겨루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GM 본사 측의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라일리 사장은 또 미국 GM의 향후 GM대우 처리 문제와 관련해 산업은행이 GM대우 지분을 추가인수할 의향을 내비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미 본사의 기본적인 방침과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GM 미 본사의 레이 영 최고재무책임자 겸 부사장은 지난 27일 GM 본사가 GM대우에 투자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한국 측이 지원하지 않으면 GM대우는 재정적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GM 본사의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하며 본사의 지원 없이 국내 은행들의 선지원은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산업은행 등 8개 은행이 지난 30일 5억 달러에 달하는 GM대우의 선물환계약 만기를 3개월 연장, GM대우는 당분간 유동성 문제에서 급한 불은 껐으나 향후 GM 본사의 파산 신청 여부와 맞물려 중장기적인 자금 지원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산은은 GM대우에 대해 GM그룹 측이 보유한 72%를 제외한 나머지 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라일리 사장은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를 출발해 이날 새벽 서울에 도착했으며 오후 늦게 아태본부가 있는 중국 상하이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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