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불법이민자, 美경제에 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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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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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은 30일 "불법 이민자들이 그간 미국 경제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이날 미 상원 법사위 이민 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불법 이민자들이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부여함으로써 그간 미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 이민자가 "미 노동시장 수급을 조절하는 안전밸브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들이 숙련돼있건 그렇지 않건 간에 관계없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그린스펀은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이민법을 현재 상황에 맞게 손질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상원은 지난 2007년 조지 부시 행정부가 제출한 '초청 노동자(게스트워커)' 프로그램을 봉쇄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불법 이민자가 본국에 돌아갔다가 일정기간 후 미국에 다시 올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불법 이민자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려는 방안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1천200만명 가량으로 추정되는 미국내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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