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北 6자회담 복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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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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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4일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2주간 일정으로 개막한 '2010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를 위한 제3차 준비회의'에서 핵무기가 여전히 '지구 종말의 위협'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NPT의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6자회담이 한반도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라고 계속 믿고 있다"면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요구했다.

   반 총장은 북한핵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물론 다자 및 양자간 합의를 기초로 6자회담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모두가 각자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 총장의 이런 촉구에 북한측은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박덕훈 차석대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6자회담에 절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박 차석대사는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6자회담에 참여할 이유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주권침해'라고 보는 조치를 미국과 안보리 주요국이 중단하면 6자회담에 복귀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북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신들에 대한 '적대행위'부터 중단할 것을 강조했다.

   북한은 로켓 발사 이후 안보리가 북한 기업 3곳을 제재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안보리 결의 1718호에 따른 제재를 강화키로 하자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고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었다.

   6자회담과 관련,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6자회담 참여국 중 적어도 5개국은 6자회담의 재개가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될 것이라 예상하지는 않지만 5개국은 (6자회담이) 매우 참을성 있고 꾸준하게 추구돼야 하는 것이라 믿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반 총장은 NPT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이 더 이상의 지체없이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란에 대해서도 평화적 핵프로그램을 입증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을 지속할 것을 권유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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