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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개 은행 "추가 자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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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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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를 받고 있는 미국 주요 은행 19곳 중 10곳 정도가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한 금융 소식통을 인용, 미 금융 감독 당국과 주요 은행들은 미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경우 손실을 보완하기 위한 추가 자본 규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재무부는 5일 주요 은행들을 상대로 테스트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며 테스트 결과 공개 수준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추가 자본을 확충해야 할 구체적인 은행 명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대상 은행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프레드 딕슨 DA 데이비슨앤코 선임 투자전략가는 지난 1일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를 추가 자본 확충 대상으로 꼽고 JP모간체이스도 자본 확충 대상에 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웰스파고와 BoA, 씨티그룹이 추가 손실 발생에 대비해 추가로 자본을 확보해야 할 은행으로 지목됐다고 보도했다.

BoA와 웰스파고, JP모간체이스 등 3개 은행은 이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씨티그룹은 정부의 추가 자금 확보 요청을 거절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지난 1분기 일부 금융기관들이 예상 외의 호실적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 테스트 결과가 나온다는 점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 재무장관을 지낸 웨인 애버내티 미국은행가협회 회장은 "금융업계가 막 회복되려 할 때 새로운 불확실성과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커다란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고 있는 은행은 씨티그룹과 BoA, 골드만삭스그룹, JP모간체이스, 모간스탠리, 메트라이프, 웰스파고,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US뱅코프, 뱅크오프NY멜론, 썬트러스트뱅크, 스테이트스트리트, 캐피탈원파이낸셜, BB&T, 리전스파이낸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피프스써드 뱅코프, 캐코프, 지맥 등 19곳이다.

한편 일부 은행들이 테스트 예비 결과에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FRB는 해당 은행과의 최종 합의를 토대로 정부의 자본 확충 요구 수준을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스트 결과는 지난 4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의견 조율을 위해 발표가 오는 7일로 미뤄졌다. 벤 버냉키 FRB 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날 150페이지 분량의 테스트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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