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가 13일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70미터 굴뚝 농성에 돌입했다. 김을래 쌍용차지부 부지부장, 김봉민 쌍용차 정비지회 부지회장, 서맹섭 쌍용차비정규직지회 부지회장 3인은 이날 새벽 4시부터 평택공장 쌍둥이 굴뚝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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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4사 노조를 포함한 금속노조는 13일 오후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정리해고 계획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쌍용차 노조 부지부장 김을래 씨 등 조합원 3명은 70m 높이의 공장 굴뚝에 올라가 고공 농성도 벌였다.
한상균 쌍용차 노조지부장은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는 이제 개별 단사의 문제를 넘어섰다”며 “쌍용차부터 총고용을 지켜내지 못하면 자동차 산업구조 재편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연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날 구조조정 반대 파업으로 평택공장 자동차 생산이 중단됐다. 생산 중단금액은 1조7670억원으로, 생산액 대비 80.1%에 해당한다. 생산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쌍용차는 지난 8일 2406명에 대한 정리해고계획 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하며 정리해고를 공식화했다.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는 ‘인력 구조조정 처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사측은 오는 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신청자가 미달되면 정리해고를 계획대로 감행할 방침이다. 앞서 사무직 희망퇴직 신청자 240명에 대해서는 오는 15일부로 퇴직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평택공장 집회가 끝난 뒤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서 1박2일 동안 조합원 노숙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쌍용차가 정한 희망퇴직 신청 마감이 다음 주 월요일로 다가왔다”며 “노조는 사측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수위를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 기업가치 평가결과에 나온 대로 인적 구조혁신은 회생을 위한 전제 조건인 만큼 구조조정을 중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것이 노조와 협의 없이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노조에 해고회피 방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노사간 협의 자체가 어렵다"며 "더 이상 구조조정 절차를 미룰 수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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