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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유동성 유입 약세로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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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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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자금유입.MFI지표 4월보다 25P 감소
외국인 매수세도 약세...뮤추얼펀드 2주째 순유출
"증시 조정세에 유동성 유입 폭증 완화"
"美 경기지표 전망따라 민감하게 반응"

증시 유입되는 자금 속도가 감소세를 타고 있어 증시 조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도 약세로 돌아서 당분간 외국계 자본의 국내증시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지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후반부터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 속도가 4월 중후반부터 둔화세를 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증시 자금 유출입 정도를 나타내는 거래량 지표인 MFI(Money Flow index)가 4월 5일 90 포인트 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 5월 초 이후 소폭 상승했지만 8일 현재 여전히 낮은 수준인 65 포인트를 기록했다.

MFI지표는 70~80이상이면 과매수권으로, 20~30이하이면 과매도권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예상외의 기업 실적개선과 경기회복 전망에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증시거품이 서서히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증시 자금유입 규모도 점차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200대를 회복한 이후부터 증시에 자금 유입속도가 감소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이는 증시 자금 유입이 뒷받침되지 못해 최근과 같은 상승랠리는 당분간 나타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증시 자금 유입 속도 완화는 코스피지수가 1300대에 닿을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며 “그 이후로는 증시도 횡보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 지급 등 특수성을 고려해도 4월 23일 이후 일평균 실질 예탁금 유입액이 지난 4월 대비 평균 유입액이 4분의 1 수준인 255억으로 줄었다"며 “아울러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는 지난 13일 매도세로 돌아선 이후 월초 4000억원대에서 200억원대로 5분의1 규모로 줄었다. 미국의 해외 투자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도 3월 순유입세 이후 4월 말과 5월 초 2주에 걸쳐 16억7600만원이 순유출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의 4월 경기선행지표 등 경제지표가 주목되고 있다. 향후 2~3개월의 경제 전망을 가늠할 수 있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서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발표된 미국 4월 소매판매가 예상 밖으로 부진한 수준을 기록하자 기대감이 현실을 앞서 간 것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경기회복 가능성이 가시화될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제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3월에 0.3% 감소한 반면 4월에는 0.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예상대로 증가세를 보인다면 증시 상승이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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