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이 누리고 있던 ‘연아효과’가 애니콜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김연아가 이달 말 출시될 삼성전자의 햅틱 시리즈 4번째 모델인 ‘햅틱 미니(W770)’의 광고모델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하우젠 에이컨 광고 모델로 김연아를 선택해 예상을 뛰어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연아를 모델로 광고를 시작한 이후 에어컨 판매량이 매월 3~4배씩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4~5월 들어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이상 성장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 에어컨의 매출 신장률은 123.6%로 LG전자 휘센 에어컨의 매출 신장률(76.5%) 보다 크게 성장했다.
주요 백화점과 유통점에서는 삼성 에어컨 매출이 LG 에어컨을 넘어섰다. 가전, 특히 에어컨 부문에서 LG전자에 크게 뒤처져 있었던 삼성전자가 김연아를 모델로 선정한 이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는 LG전자 싸이언의 기세 역시 ‘연아효과’를 통해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김연아가 모델로 활동하는 햅틱 미니는 보급형 풀터치스크린 폰인 LG전자 ‘쿠키폰’과 직접적인 경쟁관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출시전 부터 ‘김연아폰’으로 더욱 잘 알려진 햅틱 미니는 전작인 ‘햅틱 팝’(67만원)보다 가격이 다소 낮게 책정될 예정이지만 그 기능은 기존 모델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풀터치스크린폰 가운데 가격이 가장 저렴한 쿠키폰(59만원)과 비슷한 가격이다. 햅틱 미니와 쿠키폰은 가격 외에도 젊은 층을 겨냥한 디자인과 기능에 충실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양측이 신구 CF퀸을 모델로 내세운 것도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년간 CF퀸의 자리에 올라 있는 김태희를 모델로 삼은 쿠키폰과 최근 무서운 기세로 CF퀸 자리에 오른 김연아의 햅틱 미니의 경쟁은 제품을 떠나 두 톱스타의 경쟁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풀터치스크린 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햅틱 미니는 저렴한 가격과 젊은 층에 소구할 수 있는 디자인 등을 두루 갖췄다”며 “여기에 김연아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기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햅틱 미니의 선전은 이미 예고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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