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분양시장 6월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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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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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인천 청라지구에서 불씨를 지핀 청약 열기는 6월들어 더 뜨거워지면서 주변지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3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수도권 1만5618가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총 2만2655가구의 공동주택이 분양될 예정이다. 월 단위 분양물량으론 올들어 가장 많다.

분양시장은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 2월 공동주택 분양 물량이 4544가구에 그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었다. 올들어 5월까지 분양된 공동주택은 5만4401가구.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5625가구의 47%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2월 발표된 양도소득세 한시적 경감조치 등 세제 혜택과 전매제한 기간 단축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분양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는 것이다.<관련기사 16면>

이는 5월 분양 물량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분양된 공동주택은 2만2369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2만806가구 보다 약 8% 정도 늘어난 것이다.

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 시기를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뒤늦게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청라지구와 송도신도시의 청약 열풍에 자극받아 분양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도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는 물론 적절한 투자시기를 저울질해왔던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청약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소장은 "무엇보다 양도세 경감조치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현 상황은 기존 주택 매매시장 보다는 신규 분양시장이 보다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특히 신규 분양의 경우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낮게 책정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여기에 입지까지 뒷받침 되는 곳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청라와 송도지역의 분양가는 3.3㎡당 1000만~11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200만원 정도 저렴하다. 또 양도세가 5년간 100% 면제되고 전매제한 기간도 85㎡ 이상은 1년, 85㎡미만 3년으로 줄어든다. 그만큼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도 "청라지구 청약을 계기로 분양시장이 확연히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 분위기는 6월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무는 또 "인천 청라 외에 광교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서도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도권 전반으로 분양 열기가 확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상가 분양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지난 18~19일 대한주택공사가 성남 판교신도시와 의왕 청계지구에서 공급한 상가가 100% 매각될 정도로 상가 분양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는 것이다. 서판교 지역 3개 블록 상가 17개 점포에는 약 80억원이 몰렸고 의왕 청계지구 3개 점포는 내정가 대비 낙찰률이 평균 140%에 달했다.

800조원이 넘는 시중의 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일부가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 분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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