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군사적 도발 결코 용납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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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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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일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와 관련, “(북한이) 대화와 평화의 길을 외면하고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한민국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16차 라디오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임을 다시한번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은 철통 같이 지키겠다”며 “정부는 완벽한 안보태세로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빈틈없는 대응책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6일 한미정상회담서 미국이 우리정부에 핵우산을 제공한다는 점을 명문화하는 등 향후 대북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와야 한다. 구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붕괴된 것은 아니다”며 “핵무기로 우리와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야말로 북한 체제를 가장 위협하는 일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당국이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한민족의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대화와 협력으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결국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꼭 나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경복궁 앞뜰 영결식장에서 고인의 영정과 슬픔에 젖은 유족들을 마주하면서 제 마음도 너무 아팠다”며 “이제 우리 모두 슬픔을 딛고 떠나간 분의 뜻을 잘 받들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에서 개막된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대해선 “이달에 아세안과 완전한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되고 곧이어 EU(유럽연합), 인도, 미국과 FTA가 체결되면 우리는 세계 25억 인구와 자유무역을 하는 가장 앞서가는 유일한 통상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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