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등석인 ‘코스모 스위트’ 비즈니스석인 ‘프레스티지 슬리퍼’, 일반석인 ‘뉴 이코노미’ 등 전 클래스에 새 명품 좌석이 장착된 최신형 항공기 B777-300ER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날 공개된 B777-300ER은 보잉사가 제작한 최신 기종이다. 기존 항공기보다 날개 길이가 약 4m 더 길고, 6% 이상 연료를 더 실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최대 15시간을 한 번에 비행할 수 있다. 오는 3일 인천~뉴욕노선부터 정식 투입된다.
코스모스위트 | ||
프레스티지 슬리퍼는 국내 항공사 비즈니스석 최초로 180도로 펼쳐져 타 항공사의 일등석에 맞먹는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앞 뒤 좌석간 거리도 일반 프레스티지 대비 66㎝ 길어졌다. 옆 좌석 간 칸막이를 확대해 비즈니스맨들에게 업무와 휴식을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뉴 이코노미는 좌석 뒷면을 슬림화해 앞뒤 공간을 확보했다. 등받이를 뒤로 기울일 경우 방석 부분이 앞으로 이동하도록 설계해 앞 사람의 움직임으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도록 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상무)은 이날 "과거 좌석들이 '기성복'이었다면 앞으로 장착될 최신식 좌석은 '맞춤복'"이라면서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디자인 및 편의 사항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세대 명품 좌석에 설치된 전 좌석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는 화면 크기와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프레스트지 슬리퍼 | ||
전 좌석 AVOD는 와이드 모니터 외에 터치스크린 방식,핸드셋 조작기능 등을 동시 적용했다. 네트워크 속도도 최대 1Gbps급으로 높였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 이어 일반석 식기류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2005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26대의 항공기 좌석을 고급화한 데 이어 2011년까지 2억 달러를 투자해 기존 항공기 32대 좌석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며 “2015년까지 도입되는 항공기 38대도 ‘명품 좌석'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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