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인 쌍용차 주가가 '삼성 인수설'로 들썩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5월 한 달 동안 쌍용차는 1560원에서 1855원으로 무려 295원(18.91%) 급등했다.
이런 강세 배경으론 GM대우 결합설과 삼성 인수설이 꼽히고 있다.
GM대우는 모기업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파산으로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으로 바뀔 공산이 크다.
공교롭게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 역시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이다.
두 회사가 나란히 국책은행 관리 아래 놓일 운명이 되자 시장에선 기업 결합설이 나오고 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GM대우 1대주주로 27% 지분을 가진 산업은행이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며 "GM대우와 쌍용차 모두 산업은행 통제 아래 놓이게 되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용 연구원은 "소형차에 강점을 지닌 GM대우와 대형차인 체어맨을 보유한 쌍용차가 합쳐진다면 시장에서 매력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쌍용차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삼성에 대해 쌍용차를 인수하도록 권했던 발언이 이런 소문에 힘을 실었다.
김 지사는 올해 초 수원 아주대 특강에서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삼성에게 쌍용차를 인수하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 역시 "삼성그룹이 나서면 그보다 좋은 그림이 어디 있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설은 헛소문에 불과하다"며 "왜 그런 소문이 도는 지 전혀 모르겠다"고 전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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