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T를 공룡 통신기업이라고 말하지만 아직은 작은 회사다. 앞으로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석채 KT 회장은 1일 분당 사옥에서 열린 통합 KT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KT는 직원들의 바람처럼 완소(완전 소중한)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Q&A
-통신시장이 지나친 마케팅 경쟁으로 과열됐는데 KT의 마케팅 공세 때문 아닌가.
"시장을 과열시킨 주체는 KT가 아니다.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약속은 지켰다. 홈고객부문에서 인터넷전화 등 경쟁사들은 가입자 뺏기를 하고 있다. 판촉물까지 봤다. 인터넷전화도 하루평균 5000명 이상 이탈된다. 홈고객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자연스런 방어였다. 현금마케팅도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KT는 전통적으로 통신시장에서 맏형 노릇을 했고 통신시장 전체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동통신 부문인 KTF가 통합 KTF의 매출 성장을 이끄는 것인가.
"KT가 처하고 있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한해 1조 이상 매출이 빠진다. 영업이익도 연간 3000억 정도 빠진다. 초라한 성적표다. 급강하하고 있다. 이를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다. KT와 KTF 모두 성장한다는 것이다."
-매출 성장 구체적인 방안은.
"서비스 개발과 고객 기반 유지를 통해 매출 감소를 최대한 줄이는 게 목표다. 매출은 덜 떨어지게 하고 이익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산성을 높이고 인력은 줄이지 않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KT 매출은 덜 떨어지고, 이익은 유지하면서 그 시간안에 새로운 성장 산업을 이끌어 내겠다."
-글로벌 IC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보편적 서비스 보다는 특수한 집단, 경제의 필요에 의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서비스를 개발하겠다. 또한 외국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에 정통한 인재를 뽑을 예정이다. 통신망을 활용해서 대규모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러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역량을 키우겠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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