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총 25만441대(내수 6만3718대, 수출 18만6723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2.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안과 6월 말로 종료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효과로 전월대비 34.6%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와 비교해도 15.4% 늘어난 것이다.
차종별로는 쏘나타를 1만2152대 팔아 내수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다. 그랜저와 아반테는 각각 1만642대, 9699대 판매돼 2, 3위에 올랐다.
이외에 싼타페가 전년동기대비 2배 늘어난 6126대가 팔렸고, 투싼과 베라크루즈 역시 각각 15.4%, 53.4%씩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후차 지원책 도입을 앞두고 미뤄졌던 대기 수요가 해소 된데다 6월 개별소비세 만료 전에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지난해 경유가격 급등으로 급감했던 레저용차량(RV) 판매가 늘어난 것이 내수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지난달 국내생산수출 6만3523대, 해외생산판매 12만3200대 등 총 18만672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8%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수요 위축으로 국내생산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4.7% 감소했지만, 해외생산판매가 24.7% 증가하면서 해외시장 판매 감소폭이 줄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중국공장이 아반떼(수출명: 위에둥)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2개월 연속 5만대를 돌파했다. 인도공장도 i10, i20 등 전략차종의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약 9%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은 경기침체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전망은 밝지 않다"며 "소형차 공급을 늘려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현지밀착형 마케팅 활동을 통해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1-5월 누적 판매대수는 총 111만122대으로 작년동기대비 9.5% 감소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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