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 5월에만 내수 3만8102대, 수출 8만4061대 등 전년 동기대비 0.5% 감소한 12만2163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내수는 정부의 노후차 지원 효과로 4월보다 31.3%, 지난해 대비 44.0%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해외 자동차시장 침체로 지난해보다 12.8% 감소했다.
지난달까지 연간 누계 판매 실적은 내수 14만6518대, 수출 37만4806대 등 52만1324대로 지난해 대비 11.6% 줄었다.
한편 기아차의 내수시장 성장을 이끈 것은 프리미엄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R’이었다. 출시 첫 달인 5월에만 4740대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5월 중순부터 출고돼 보름 만에 4740대가 팔렸다”며 “5월말까지 계약대수는 1만2000대로 출고 대기 고객만 7000여명에 달해 6월 이후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의 경우 8만4061대로 지난해 5월 9만6384대보다 12.8% 감소했다. 주된 이유는 해외 시장 침체 때문이었다. 국내공장 생산분이 5만2036대로 지난해 대비 20.8% 감소했다. 반면 해외공장 생산분은 3만2025대로 4.5%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제 위기로 인한 수출 감소에도 중소형차 수출 증가가 5월에도 계속됐다”며 “해외 시장 수요 위축으로 수출 실적이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중소형차는 모닝이 46.7% 증가한 7806대, 프라이드는 14.8% 증가한 1만2959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